Saturday 1 November 2025
ohmynews - 5 days ago
영부인이 선물받은 제품 바꿔달라고 샤넬 직원 증언 또 나왔다
2022년 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샤넬백 청탁 직후 영부인이 선물받은 제품을 교환해달라는 (매장의) 요청이 있었고 여성 2명이 찾아왔다 는 샤넬 직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최근 김건희씨 재판에서 다른 샤넬 전 직원이 (2022년 4월 샤넬백을 교환하러 온)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건희씨와 통화하는 듯했다 고 밝힌 데 이어 유사한 증언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재판에서도 또 나온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의 4차 공판을 열었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에서는 조도준·박기태·남도현 검사가 참석했다.
이날 재판엔 2022년 7월 8일 통일교로부터 전달받은 샤넬 가방을 교환하러 온 유 전 행정관을 직접 응대한 샤넬 직원 서아무개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2022년 4~7월 경 3차례에 걸쳐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문제의 샤넬가방을 포함한 금품을 김건희씨에게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고, 김씨가 유 전 행정관을 통해 이를 다른 제품들로 교환했다고 보고 있다. 서씨가 유 전 행정관을 응대하기 전날인 2022년 7월 7일은 전씨 처남 김아무개씨의 차가 아크로비스타에 출입한 내역이 확인된 날이다.
서씨는 이날 재판에서 (2022년 7월 8일) 출근해서 모닝브리핑이 끝나고 부점장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 라며 영부인이 선물받은 제품에 대해 교환해 달라고 (부점장이) 얘기를 했다 라고 증언했다. 서씨는 이후 실제 샤넬 가방을 교환하러 온 여성 고객 2명을 응대했다고도 말했다. 서씨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한 명은 단발머리였다 라며 (이들이) 대기 없이 바로 입장했다 라고도 밝혔다. 이들이 VIP가 아니었는데도 예외적으로 대기 없이 입장했다는 설명이다. 특검은 서씨 증인신문 도중 서씨가 언급한 단발머리 여성을 수사 결과 유 전 행정관으로 확인됐다 고 짚었다
영상통화로 제품 비추며 교환 논의...목소리는 듣지 못해
서씨는 유 전 행정관이 샤넬 가방을 교환할 당시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그는 (여성이) 영상통화를 하는 듯하게 핸드폰으로 제품을 비추고 무선 이어폰으로 누군가와 대화했다 라며 다른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을 (영상통화 상대방이) 보여주길 원했고 (단발 머리 여성이) 제품을 계속 스캔하면서 보여줬다 라고 말했다.
서씨의 증언에 따르면 당일 유 전 행정관은 동행한 조아무개씨의 카드로 490만 원 상당의 샤넬 카메라백 을 추가해 결제해 가며, 가져온 1200만 원 상당의 샤넬 클래식 라지 가방을 한 사이즈 작은 샤넬 클래식 미디엄 가방으로 교환해 갔다. 유 전 행정관이 본래 교환을 요청한 샤넬 클래식 라지 가방은 윤 전 본부장의 아내 이아무개씨의 동생 명의로 구입한 가방이었다.
다만 서씨는 가방을 교환하러 온 여성이 유 전 행정관인지 얼굴은 기억나지 않으며, 해당 여성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통화했기 때문에 (영상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 라고 증언했다. 재판부가 서씨에게 (통화 상대방에게) 호칭을 뭐라고 하던가 라고 질문하자 서씨는 호칭을 쓴 기억이 없다 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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