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심해져 고통을 받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중증 피부질환이 있다. 건선이라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약 15만6000명. 이 중 중증 환자는 약 10% 내외로 추정된다. 건선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고 20, 30대 젊은 환자 비중도 약 27%에 이른다. 피부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발생해 질병 자체도 고통스럽다. 피부 감염병, 혹은 개인위생 문제가 원인이라는 편견으로 인한 환자들의 속앓이도 심하다. 건선은 피부에 ‘얼마나 넓게, 얼마나 두껍고 붉은 판(plaque)이 퍼져 있느냐’로 중증도를 평가한다. 임상 현장과 연구에서 가장 널리 쓰는 지표는 건선중증도평가지수(PASI)와 체표면적(BSA)이다. 통상 PASI 10 이상, BSA 10% 이상이면 ‘중증’으로 분류한다. 이 기준은 해외 신약 임상시험에 맞춰 표준화돼 있다. 그러나 건선 피부 면적이 크게 생기는 서양인에게 흔한 ‘대판
Saturday 18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