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8 October 2025
ohmynews - 1 days ago
퇴직금 지급하겠단 쿠팡,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지석 대구지검 부장검사(사건 당시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부장검사)가 쿠팡 풀필먼트서비스 주식회사(쿠팡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의 계열사, 이하 CFS) 퇴직금 미지급 검찰 수사와 관련하여 증언했다. 문 검사는 증언 내내 목이 메어 목소리를 떨었고, 마지막 소회를 말하는 장면에서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관련기사 : 국감장서 눈물 쏟은 부장검사 쿠팡 노동자들 200만원 퇴직금 받았으면... https://omn.kr/2foiq).
이 사건이 신속하게 회복돼서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이 그 200만원 정도 되는 퇴직금이라도 신속하게 받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던 공무원들이 잘못이 있다면은 저 포함해서 그 잘못에 상응하는 처분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문 검사의 마지막 소회에서 그가 얼마나 고심이 많았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문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이에 반해 쿠팡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정종철 CFS 대표이사는 일용직 근로자들 처우 개선을 위해서 (퇴직금 규정을) 원상 복구하는 걸로 의사결정을 했고, 빠른 시일 내에 그 부분 절차를 진행하겠다 라고 답변했다.
사과 한마디 없이, 지적받은 대로 시정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아주 당당한 표정이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하여 쿠팡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만 명의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해당할 수 있는 퇴직금 미지급(임금 체불) 범죄행위를 저질러놓고도, 퇴직금 규정(취업규칙)을 원상회복해서 진행하면 해야 할 일을 다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노동법을 우습게 아는 사람들
노동법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 자들인가? 위법을 밥 먹듯이 하다가 위법이 발각되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 그제야 마지못해 고치면 될 것 아닌가 하는 것인데, 대단히 문제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미국계 기업 쿠팡은 2021년부터 수만 명에 이르는 블랙리스트(취업방해 리스트) 명단을 만들어 관리해 왔다. 이 사실은 지난해 2월 13일 내부 제보에 근거한 MBC 보도로 세상에 폭로됐다. 뜨거운 여름 에어컨도 없이 새벽배송과 로켓배송으로 야간근무를 일상화하고 있으며, 2021년 6월 쿠팡물류센터에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같은 해 노동조합이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체교섭 시늉만 낼 뿐 단체협약 체결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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