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에 분석까지… 경기장 멀티 플레이어 AI피나는 연습만이 유일한 승리 공식으로 통하던 스포츠 현장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AI가 전술 설계부터 경기 중계, 하이라이트 편집까지 대신하는 시대. AI가 바꿔놓은 경기장 풍경을 들여다봤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었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3층 관중석 난간엔 태극전사들을 지켜보는 세 개의 ‘눈’이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잔디, 땀에 젖어 달라붙은 유니폼, 미끄러지는 공. 세 개의 눈은 그 모든 장면을 초 단위로 기록했다. 국내기업 ‘비프로컴퍼니(비프로)’의 인공지능(AI) 카메라는 한국과 브라질의 10일 A매치 경기를 집요하게 읽어냈다.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시선을 돌려가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 22명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추적했다. 카메라가 수집한 선수별 슈팅 기록, 양 팀의 점유율 등 주요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전달돼 중계 화면 속 숫자로 다시 태어났다. 스포츠 세계에서 “노
Saturday 18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