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초, 마침내 동화책 출간 계약을 했다. 처음 원고를 완성해 출판사에 보낸 뒤 연락이 오기까지의 시간도 길었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그 순간은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제 나도 출간 작가가 되는구나.
하지만 정작 계약 이후의 시간은 그때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계약 후 한 달, 아무 연락이 없었다. 출판사에서 진행 중이라면 언젠가 소식이 오겠지 하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메일함을 열어보았다. 이게 과연 만들어지고는 있는 걸까? 계약은 했는데, 실제로 책이 나오는 걸까?
그 사이 추석 연휴까지 지나가면서 시간은 더욱 길게 느껴졌다. 그 기다림은 설렘보다 조심스러운 불안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드디어 출판사에서 메일이 도착했다.
작가님이 지금 동화책 진도가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 연락드립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기다림의 끝이 담겨 있었다. 메일에는 이어서 이렇게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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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18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