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8 October 2025
ohmynews - 2 days ago
내 이름 일본식으로 읽지 마 ... 일본과 싸워 이긴 사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는 한국에 대해 기어오른다 는 표현을 쓴 일이 있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책위 의장) 때인 2022년 2월 19일, 야스쿠니신사 숭경봉찬회라는 극우단체의 강연회에 초대된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남북한과 중국 등의 반발에 개의치 말 것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그 표현을 사용했다.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 이라는 발언이 그 강연에서 나왔다. 일본이 도중에 그만두는 바람에 외국이 기어오르게 됐다고 했으니, 그가 거론한 것은 총리가 재임 중에 참배했다가 그만둔 일을 가리킨다. 나카소네 야스히로(재임 1982~1987)와 아베 신조(2006~2007, 2012~2020) 등이 총리 임기 중에 참배했다가 국내외 반발이 커지자 나중에는 공물 봉납으로 대체한 일이 있다.
자국을 비판하는 외국을 상대로 공식 석상에서 기어오른다 는 표현을 쓰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집권당 핵심 간부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일본의 식민지배나 침략을 받은 한민족과 중국에 대해 그가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일이다.
다카이치는 극우 지지층을 의식해 그런 발언을 했다. 군국주의를 그리워하는 일본 극우세력이 남북한과 중국을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가 여기서 드러난다. 이는 그런 일본의 지배하에서 재일교포들이 어떻게 살아왔을지를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일본에 맞섰던 목사
그런 상황에서 한국인들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일본인들과 싸우고 부딪힌 동포들이 많다. 인권운동가이자 목사인 최창화(1930~1995)도 그런 인물이다. 1980년대 뉴스의 단골 주제였던 지문날인 거부운동의 선봉에 그가 있었다.
지문날인이 최초로 실시된 곳은 인도다. 이곳을 식민지배한 영국이 1897년에 처음 도입했다. 일본은 1955년부터 재일 외국인, 특히 한국인들을 상대로 시행했다. 식민지 시절의 강제징용이나 노동 이민을 통해 유입됐다가 현지에 정착한 한국인들을 통제할 목적이었다.
192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는 유전학적 지문연구가 활성화됐다. 지문도 유전된다는 관념에 따라 일본인종과 타인종을 구별하고 일본인의 유전적 우월성을 증명할 목적이었다.
lt;아시아문화연구 gt; 2022년 제60집에 실린 강태웅 광운대 교수의 논문 지문을 통한 인종 식별 – 제국일본의 유전학적 지문 연구에 대하여 는 이 연구를 선도한 가나자와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이 1928년부터 1939년 사이에 39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사실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일본 학자들이 주변민족과 일본인종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데 노력을 하였다 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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