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링 띠링’ 문자 알림이다. 지난주에 가을맞이 국화를 주문해놓고 깜박했는데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문자다. 이번엔 어떻게 생긴 꽃들이 오려나 설레기 시작했다. 발목 인대를 다쳐 며칠 동안 베란다 정원에서 파란 가을하늘을 올려다보며 몸과 마음이 들썩거리는 걸 겨우 참던 중이었다. 발목만 다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집안이 아닌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을 것이다. 여기저기 노랗게 피어 바람에 산들거리는 들국화가 눈에 선했다. 다친 발목과 파란 하늘을 번갈아 바라보며 “일주일 정도는 돌아다니지 말고 조심하세요.”라고 강조하던 의사의 말
Wednesday 29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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