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5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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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3 days ago

나무와 돌이 하나로... 제주도 천년 넘은 숲의 어마어마함


제주도 동쪽에는 고만고만한 오름들이 모여있다. 돝오름도 그중 하나로, 숲이 가진 매력이 대단하다는 소문이 났다. 돝 은 제주도 말로 돼지를 뜻하는데, 돼지를 닮았다 하여 돝오름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돝오름에 오르면 아름다운 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림이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천년 넘는 비자나무 군락지로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된 곳이다.

곶자왈에서의 비자림, 어마어마함에 경이로움을 느끼다

지난 9월 11일 비자림을 찾았다. 오전 10시, 마침 숲해설가 시간이다. 단체로 온 듯한 사람들에게 우리랑 같이 해설을 듣자고 하자 자기네는 바쁘다며 휑 지나친다. 해설사를 기다리는 사람은 우리뿐이다.

웃음 띤 숲 해설사가 금방 나타났다. 숲에 관한 관심보단 힐링의 숲에서 운동 삼아 걷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를 반겨준다.

비자나무 본 적 있어요?
아뇨. TV에서는 봤어요. 가수 이선희가 출연한 lt;나무야 나무야 gt;라는 프로에서요. 그래서 찾아왔지요.

해설사는 제주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이곳 비자림이라면서 쉬엄쉬엄 걸으면 숲이 주는 선물이 쏟아진단다. 숲속의 평온함, 맑은 공기, 피톤치드라는 자연 치유의 힘까지 얻어 간다. 선선한 바람과 새소리는 덤이고.

해설사가 비자림을 설명해 준다.

비자림은 말 그대로 비자나무가 많은 숲이에요. 이곳은 500년 이상 1000년에 가까운 비자나무가 약 2800여 본이나 자라고 있어요. 어마어마한 거죠.


해설가는 바로 옆 나무를 가리키며 이게 비자나무라 한다. 이래 봬도 이 나무 나이도 수백 살은 되었을 거란다. 자연이 가꾸고 선물한 천연 숲이 울창하다. 제주 비자림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최대 군락지로 알려졌다. 한여름에도 그늘을 만들어주어 걷기 편안하다.

비자나무를 한번 손톱으로 눌러보세요.
약간 말랑말랑하네요.

여느 나무껍질은 딱딱한데, 푹신푹신한 느낌이다. 비자나무가 추운 데선 자라지 않고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란다. 제주도 기후에 알맞아 이렇게 숲을 이룬 것이다.

비자나무는 자라는 속도는 엄청 느리다. 1년에 1mm 정도 자라고 열매는 18개월이나 걸려 익는다고 한다. 부드러우면서 습기에 강하다. 목재로 많이 쓰이고, 특히 7년을 건조하여 만든 비자나무바둑판은 가치를 최고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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