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함께 신형 전차 ‘천마-20’, 드론 발사차량 등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 성과도 과시했다. 주석단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양옆에는 중국 리창 총리와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섰다. 김정은은 지속적 국방력 강화를 다짐하며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는 공동투쟁에서 자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열병식은 북한 ‘생존외교’의 정점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3일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섰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평양에서 중-러의 2인자를 양쪽에 두고 반(反)서방의 중심에 선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뿐 아니다. 베트남과 라오스 정상을 비롯한 10여 개국 대표단을 맞아들이는
Monday 13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