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심장을 총알이 꿰뚫었을 때? 맹독 버섯수프로 목숨을 잃었을 때? 아니,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때다.”―오다 에이치로(尾田榮一郞) ‘원피스’ 중 1997년부터 연재돼 지난해 기준 5억 부 이상을 판매하며 살아있는 전설이 된 일본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명대사다. 근거 없는 의술로 사람들을 치료하는 닥터 히루루크가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이 말은 원피스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았다. 이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방송인 박명수다.2015년 ‘무한도전 가요제’를 마치고 일주일 뒤 한 방송국 대기실에서 그를 만났다. 당시 그는 가요제에서 가수 아이유와 부른 ‘레옹’으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형은 참 운도 좋아요.” 내가 건넨 말에 그는 진지해졌다. “운인 것 같지? 내가 어떻게든 (2011년엔) 지드래곤, (이번엔) 아이유랑 같이 하겠다고 들러붙은 거야. 나이 많다고 그냥 나이 많은 사람으로 머물면 안
Tuesday 28 October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