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3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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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3 hours ago

유서 쓰고 출발, 엄청난 악취 교도소 ...가자 구호선단 한국인의 2주


제가 수감되며 만난 활동가들은 모두 팔레스타인이 겪는 비참함을 참을 수 없어 항해에 나섰다 고 했습니다. 위험한 일이라는 걸 알지만, 인도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가자지구의 봉쇄라도 깨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단에 올랐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해초(27, 김아현)가 13일 오전 1시(한국 시간)께 lt;오마이뉴스 gt;에 전한 말이다. 평화운동공동체 개척자들 의 활동가인 그는 지난달 27일 자유함대연합(FFC) 소속의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마들린호(TMTG) 선단에 합류해 항해하던 중 지난 8일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뒤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틀 뒤 자진 추방된 그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다.

해초는 lt;오마이뉴스 gt;와의 전화통화에서 함께 항해했던 프랑스 국적의 활동가들이 여전히 수감 상태 라며 이들이 석방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으로 머물고 있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 내로 한국에 귀국할 예정 이라고 했다.

이어 나포 당시 잠든 상태였는데 경고 알람을 듣고 깨어났을 때 이미 다가오는 이스라엘군 선박들의 불빛이 보였다 며 군인들이 (우리) 선박에 탑승하자마자 모든 디지털 기기를 망가뜨렸고 이는 나포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우리가 설치한 CCTV를 차단하기 위한 행동 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교도소 구금 상황은 열악했지만, 그곳의 다른 활동가들과 서로의 건강 상태와 감정을 나눴다. 부당한 일을 겪는 동료 활동가를 보면 함께 항의하기도 했다 며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은 자신들이 저지르는 폭력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가자지구로의 항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고 유서까지 썼다. 현재 가자지구는 구호 물품 전달과 인도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그곳의 봉쇄라도 깨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 이라며 한국이 이스라엘의 행위에 책임이 있어 결정하게 된 항해다. 지금이라도 무기 거래를 비롯한 이스라엘과의 모든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아래는 해초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이스라엘군, 모든 디지털 기기 망가뜨려


- 현재 어디 머물고 있나. 귀국 일정은 결정됐나.

현재 프랑스 파리에 있다. 처음에는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가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추방됐다. 이후 다음 목적지를 정해야 했는데 나는 한국이 아닌 프랑스로 가겠다고 결정했다. 내가 탑승한 배에는 총 4명이 있는데 나만 석방됐고 다른 프랑스 국적 활동가들은 아직 교도소에 있다. 그들이 석방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으로 (파리에) 머물고 있다. 다음 주나 다다음주에 귀국할 예정이다.

- 나포 당시 상황을 떠올린다면.

당시는 나포 상황에 대비해 대처 시뮬레이션을 마치고 잠든 밤이었다. 적어도 가자지구 해안선으로부터 100km 이내까지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나는 새벽 교대를 마치고 잠들었다. 그런데 이스라엘군 선박들이 다가오며 경고 알람을 울렸고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가오는 선박들의 불빛이 보였다. 내가 맡은 역할은 나포당하는 배들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외부에 전송한 뒤 바다에 버리는 것이었다. 이 일을 마치자마자 군인들이 도착했다.

군인들은 내가 탑승한 선박 내 모든 디지털 기기를 망가뜨리고 버렸다. 나포 상황을 외부에 알릴 수 있도록 설치한 CCTV를 차단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예상한다. 이후 (우리는) 거대한 군함으로 옮겨졌고 8시간 정도 이동해 교도소로 갔다. 이스라엘군의 나포가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인 식민 지배인 데다, 기선으로부터 12해리가 넘지 않는 곳을 특정 국가가 자신의 바다라고 명명할 수 없다. 가자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우리를 아무런 고지 없이 나포한 것은 불법적인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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