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손가락이 잘렸다’며 사진을 보냈어요. 납치당한 것 같아요.”올 3월 전북에서 접수된 이 사건은 전국 각지로 번진 ‘캄보디아 실종 신고’의 신호탄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은 청년들이 현지로 향했다가 감금·폭행을 당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모집책이 이들을 유인해 중국계 조직에 넘기고 범죄 수익을 빼돌리면, 남겨진 피해자들은 ‘하청 구조’의 끝단에서 고문과 협박의 표적이 되는 구조다.● 출국 후 연락 두절… 건물서 뛰어내려 탈출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대다수는 20, 30대다. “수영강사 채용” “해외 코인센터 알바” 등 미끼를 물고 출국했다가 휴대전화와 여권을 뺏기고,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웬치(범죄단지)’로 옮겨져 협박과 폭행을 당하고 강제노동하는 사례가 반복된다.제주에서는 한 20대가 한 달 넘게 감금과 구타를 견디다 건물 3층에서 뛰어내려 인근 한인 식당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또 다른
Monday 13 October 20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