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강모 양(18)은 8월 말 인천의 한 병원을 찾았다. 또래 사이에서 ‘불안 해소약’으로 알려진 인데놀을 처방받기 위해서였다. 시험 때마다 심하게 긴장해 제 실력을 못 낸다고 생각했던 강 양은 9월 모의고사에서 처음 약을 복용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몸이 늘어지고 졸려서 오히려 집중이 안 됐다”는 게 그의 말이다.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 앞두고 학생들의 의약품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안감을 줄이거나 집중력을 높이겠다며 심혈관 질환 치료제 인데놀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정해진 용법을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데놀 처방 4년 새 1.4배로 증가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0~19세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된 인데놀은 총 170만2422건이다. 2020년 20
Monday 13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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