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3 October 2025
ohmynews - 3 days ago
백제의 아름다움이 서동요 타고 K-문화 로 부활
역사가 쌓이면 문명이 된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그렇다. 때론 이야기가 달빛에 노출되면 전설이 되기도 한다. 궁남지 일대에서 펼쳐진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를 두고 한 말이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 하던가. 필자는 책 속의 부여 역사와 전설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마침 충남 부여와 공주에서 사비궁 가을 콘서트 등 제71회 백제문화제(10월 4일~12일)가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아침부터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었던 터라 그러려니 했다. 기대의 찬 마음으로 서동과 선화공주가 노닐던 부여 궁남지(사적 제 135호)로 향했다. 궁남지 근처에 이르자 비도 그쳤다. 발걸음도 가볍다. 아름드리 연잎들이 가을바람에 시들고 있었다. 바람 부는 대로 회색으로 물든 연잎이 흔들리는 대로 걸어본다. 사람들도 삼삼오오 궁남지를 걸으며 가을을 즐기고 있다.
바람을 읊고 시를 노래하듯 궁남지를 거닐며 서동과 선화공주가 사분대던 발자취를 느껴본다. 연잎 빈자리에서 물질하는 청둥오리가 귀엽다. 부여 궁남지 연못 가운데 포룡정에서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처마에 내걸린 서동요(薯童謠) 현판이 이채롭다. 서라벌 골목 아이들이 서동이 준 마 뿌리를 손에 든 채, 서동요를 부르며 줄 다름질 친다고 씌어있다.
서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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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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