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표(禁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은 그게 뭐지? 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금표는 한자 뜻 그대로, 특정 행위의 금지를 알리는 표식이다. 주로 표석이나 바위에 새겨졌으며, 금지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금표 유적은 역사적·사회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필자가 집필한 lt;한국의 금표 gt;에서는 금표를 왕실금표, 산림금표, 사찰금표, 제단·신앙금표, 장소 관련 금표, 행위 금지 금표, 기타 금표 등으로 분류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금표가 확인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필자가 주목하는 지역은 바로 강원도 영월이다. 이곳은 왕실금표와 산림금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장소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영월에서 확인되는 금표는 크게 왕실금표인 청령포 금표비와 철종 원자 융준 태실 금표, 그리고 산림금표인 두산리 황장금표비와 법흥 황장금표 등 총 4기다. 청령포 내에 세워진 금표비는 lt;매산집 gt;과 lt;관암전서 gt; 등을 통해 영월부사 윤양래(尹陽來)가 세웠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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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13 Octo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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