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내게 참 특별했다. 며칠 전 둘째 손주가 세상에 나와 두 아이의 할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명절 선물을 풍성하게 받은 것 같은 기쁨이었다. 산후조리원에서 회복 중인 며느리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예나 이제나 엄마의 자리가 주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오랜만에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네 살 손녀와 함께하는 명절이 되었다.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자주 보지 못해 낯섦과 반가움이 교차하던 것도 잠시 녀석은 3박 4일 내내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가장 경이로운 탐구의 대상이 되어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손녀는 그저 아기 가 아니었다.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꼬마 숙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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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13 Octo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