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눈길을 끄는 판결이 나왔다. 발단은 배우 변우석 씨의 지난해 7월 출국길이었다. 당시 변 씨의 경호원은 사진을 찍으려던 시민들 얼굴에 강한 플래시를 비추고, 탑승권까지 들여다봤다. 법원은 이를 위법한 물리력 행사로 보고 경호원과 경비업체에 각각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판사는 “촬영을 막으려면 일정을 비밀로 하고 조용히 이동하면 될 일인데, 오히려 팬미팅하듯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통과했다”고 꾸짖었다. 멀쩡히 공항을 이용하던 시민이 연예인 ‘행차’의 배경으로 전락하고, 경호 인력이 그 시민을 ‘방해물’처럼 다루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3년 2월 아이돌 그룹 NCT DREAM 입국 현장에서는 한 시민이 경호원과 부딪혀 늑골이 부러졌다. 지난해 6월엔 또 다른 아이돌 팬이 경호원과 충돌해 뇌진탕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단순 해프닝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공항 패션쇼’는 연예기획사와 브랜드가 합작한 정교한 비즈니스 각본이다. 출입국 일정을 일부러 흘린다. 협찬
Monday 13 October 20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