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3 October 2025
Home      All news      Contact us      RSS      English
ohmynews - 13 hours ago

에너지 전환에 부합하는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이 중요한 이유


전기는 양성자와 전자라는 서로 반대되는 성질의 전하로 구성된다. 전하 주위에는 자기장이 있고 자기장 내 전하의 위치에너지 변화를 전압이라 한다. 전류는 전하의 이동이다. 실제 일을 하는 동력인 전력은 전류와 전압을 곱한 것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전기는 과학적 호기심의 대상일 뿐 실생활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역사 대부분 인류 생존을 책임진 건 불 이었다. 불로 조리, 난방을 하고 금속을 제련했다. 산업혁명 이후 150년 남짓 이 역할을 맡은 건 증기 였다. 기계화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에디슨이 전등을 밝힌 이후 전기 는 현대문명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었다.

현대문명이 전기를 선택한 이유는 효율·변환·송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동기, 히트펌프 등은 연소기관보다 훨씬 효율이 좋다. 예를 들어 전기 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3배 이상 효율이 높다. 빛, 열, 운동, 화학에너지 등으로 쉽게 전환이 가능하고, 전선만 있으면 어디든 전달 가능하다. 사회와 산업의 보이지 않은 뼈대 인 만큼, 전기화 는 지금의 문명에게는 숙명인 셈이다. 더욱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전기화율 을 계속 증대해야 한다. 전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만들 수 있어서 탈탄소 의 핵심 조건이다.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전기화율 을 현재 20%대에서 40% 이상으로 높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는 만들어지면 송전과 배전을 거쳐 실생활에 소비된다. 하지만 전력이 유통되는 데는 물리적 흐름만 있는 게 아니다. 전력도 유료 상품이다 보니 시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시장이 전력거래소(KPX)라는 유일한 공공시장이고 구매자가 한국전력이라는 단일 구매자라는 게 여느 시장과 다르다. 소비자는 한국전력에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이용하는 구조다. 전기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해서 전력거래소는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맞추려고 한다.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게 말이다. 다만, 부족할 때를 대비해 예비전력을 두고, 남을 때를 고려해 발전 제어를 한다. 전력거래소가 제 기능을 못하면 증권거래소가 마비되는 것만큼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공장에서 스위치를 올리고 가정에서 플러그를 꽂으면 전기가 들어오는 게 일상이다. 수도꼭지를 열면 물이 나오는 것과 같다. 일상이 유지되려면 발전소가 발전을 잘하고, 전력거래소가 수요와 공급 균형을 제때 맞추고, 한국전력이 계통 제어를 무리 없이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위에 큰 계획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 은 우리나라 전력 수요와 공급을 장기적으로 계획하는 국가 에너지 계획이다. 전기사업법 제25조에 따라 2년마다 수립되며, 보통 15년을 내다본다. 현재 제11차 계획까지 나왔으며 2025년 2월 21일 확정되었다. 대상은 2025년부터 2039년까지 대한민국 전력 수급 전략과 계획이다.

전체 내용보기


Latest News
Hashtags: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이

 | 

Sour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