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술과 돈 문제로 인하여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아내, 아내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무시로 인하여 불만이 폭발했다는 남편, 45년의 세월을 함께 살았지만 서로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노부부는 왜 이혼까지 고민하게 됐을까.
27일 방송된 MBC lt;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gt;에서는 45년째 내 얘기를 귓등으로 듣는 당신, 귓등 부부 편이 그려졌다.
장상순-손순자 부부는 결혼 45년 차로 서산에서 거주 중인 칠순의 노부부였다. 부모를 대신하여 사연신청을 보낸 부부의 딸은, 두 사람이 오랜 세월 성격 차이로 끊임없이 불화를 빚어온 사연을 소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남편의 불만
놀랍게도 남편은 아내에 불만사항을 무려 66가지나 기록으로 정리하여 제작진에게 제출했다. 한 차례 출연을 거부했던 아내는 항상 정답을 이야기해 주는 오은영에 대한 신뢰로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과연 이 노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부부의 일상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부부는 서산에서 무려 9천여 명에 이르는 거대한 논밭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지런한 아내가 하루 종일 논밭에서 홀로 깨 농사일에 땀을 흘리는 동안, 술을 좋아하는 남편은 대낮부터 지인들과의 술자리 모임을 가지며 아내의 전화 연락도 받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남편은 아내의 휴대전화 번호를 아예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가 바가지를 긁는다. 그만하라고 해도 잔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그게 굉장히 기분이 나빠서 아내의 전화를 차단했다 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아내의 잔소리 vs. 남편의 음주 문제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아내는 방송 촬영을 계기로 남편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남편은 귀가해서도 아내를 철저히 무시하고 대화를 거부했다. 아내는 남편의 만성적인 음주 문제가 심각하다고 폭로했다. 그날 저녁 남편은 2차로 또다시 술을 마시고 만취하여 들어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영상 속 자신의 주사를 보고도 반성은커녕 제가 술 마시고 들어오면 주정을 부린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며 도리어 영상에 불만을 드러냈다.
영상에서 만취한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 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또한 아내가 계속 잔소리를 하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 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남편은 부부싸움을 하다가 격분하여 집에 방화를 저지르려고 했다가 불발된 전력도 있었다. 아내는 남편은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된다 며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을 고발했다.
반면 남편은 본인의 음주 문제보다 아내의 잔소리 가 지나치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아내는 그만하라고 해도 멈출 줄 모른다. 그러면 열받고 기분이 나빠진다. 5-6년간 술을 먹고 들어오면 아내와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오은영은 첫째로 남편이 술을 마시든 안 마시든, 이 부부는 현재 소통이 어려운 상태다. 둘째로 술은 평소에 억제하는 능력을 억제한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반복적으로 하는 말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남편의 깊은 마음속에 쌓여있던 말과 감정이 튀어나온 것 이라고 분석했다.
부부는 다음날 다시 마주하자 2차전을 벌였다. 부부가 공통적으로 서로에게 가장 불만을 드러낸 부분은 돈 과 모임 에 대한 입장차이였다.
남편은 여러 가지 지역 모임과 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고, 아내는 경제적인 이유로 남편의 모임 활동을 반대했다. 노후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사회생활을 방해한다며 답답해했고, 반면 생활력이 강하고 검소한 아내는 정작 자신에게는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바깥에서 무의미한 술과 유흥에 돈을 탕진한다며 남편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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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1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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