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1 Novembe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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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 10 hours ago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는 길


어제는 태어나 처음으로 모과차를 만들어 봤어요. 이웃 블로그랑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 했죠. 모과는 맨 처음 칼로 자르는 게 어려웠어요. 그걸 조각조각 잘게 써는 건 더욱 힘들었고요. 무채를 썰 듯 가느다랗게 썰 수 있다면 좋으련만 실력이 안 되니 어쩔 수가 없었죠. 그렇게 잘게 자른 모과를 유리병에 넣고 설탕에 재웠죠. 정갈해 보이진 않았어도 오늘 아침 그 향내를 맡아보니 너무나 좋았어요.

오늘은 대추차를 만들었죠. 그건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따라 했어요. 우선 잘 익은 대추 30개와 생강 하나를 냄비에 넣고 1시간가량 끓였어요. 그 후 부풀어 오른 대추를 꺼내 씨앗을 빼내고 그것들을 손으로 으깼죠. 이번에는 대추 끓인 물과 꿀을 살짝 붓고 한 번 더 약불에 끓였어요. 그 뒤 믹서기에 넣고 간 후 유리병에 넣었죠. 그때 풍기는 향기는 모과 향과 달리 구수하고 은은했어요.

모과든 대추든 모든 것들은 저마다 향기를 풍기죠. 마늘에선 마늘 냄새가 나고 국화꽃에선 국화 향기가 나듯이요. 사람도 마찬가지죠. 아이에겐 아기 냄새가 나고 노인에겐 노인 냄새가 나죠. 나이 많은 어른에게 노인 냄새가 나요 하면 싫은 기색을 하겠지만 빈말이라도 어르신께 향기가 나네요 하면 한 번쯤 돌아보겠죠. 좋은 사람에겐 그만큼 좋은 향기가 나는 법이죠.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고 다음에 또 보고 싶은 인격의 향기 말이죠. 그런 향기는 삶이 고달플 때 기쁨을 잃지 않고 자기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더욱 느낄 수 있죠.

당신은 누군가의 기준을 채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나답게 산다는 건 세상과 부딪치지 않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의 뜻을 잃지 않는 삶이다. 흔들려도 괜찮다. 다시 당신의 중심으로 돌아오면 된다.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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